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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소비회복.경기회복 기대감
입력2005-03-09 06:40:55
수정
2005.03.09 06:40:55
유가.원자재가 상승에 대응해야
지난해 4.4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한 일본이 최근 소비증가에 힘입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일본 경제가 지난 1월에는 소비 및 수출관련지표들이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했다.
소비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매판매(명목)와 가계소비지출(실질) 증가율이전월대비 각각 5.7%와 8.2%를 기록했고 설비투자 동행지표인 자본재 출하는 지난해12월 전월대비 11.3%가 늘어난데 이어 1월에도 7.6%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2월 전월보다 5.6% 감소한 수출은 1월중 4.3% 증가로 전환됐다.
일본경제는 2003년 4.4분기와 2004년 1.4분기의 성장으로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이후 고유가 등 대외요인으로 수출이 부진해지고 생산도 둔화되면서 3분기 연속 성장이 감소, 다시 장기불황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듯했다.
성명기 KDI 연구위원은 "일본경제가 1월 소비 및 수출관련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회복되고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 "2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위원은 "상당히 부진했던 경제지표들이 다소 완화되는 정도"로 우리와는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성장이 둔화되면서 일본식 장기불황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았으나 작년 4.7% 성장(추정)에 이어 올들어서는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과 하반기 종합투자계획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5%대의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정부는 보고있다.
KDI는 8일 발간한 경제동향자료에서 수출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지만 내수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추세적인 판단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에앞서 재정경제부도 경기동향보고서인 `그린북'에서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유지하고 있으며 경제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경기의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 연구위원은 다만 일본경제가 지난해초 고유가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성장이꺾인 점을 감안해 유가불안,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외변수에 대한 대응을 늦춰서는안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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