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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기세' 다시 잠재울까

5일 WGC 시리즈 HSBC챔피언스 개막<br>양용은, 우즈와 맞대결로 시즌 마무리<br>미켈슨·해링턴등 상위랭커들 총출동

양용은

'다시 한번 타이거의 기세를 누르겠다.' '호랑이 사냥꾼'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맞붙으며 올 시즌을 마무리 짓는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은 5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ㆍ7,143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HSBC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지난 8월 PGA챔피언십에서 '역전불허'의 명성을 지닌 우즈를 누르고 막판 역전승을 거뒀던 양용은은 2006년 이 대회에서도 우즈를 2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양용은으로서는 자신과 인연이 깊은 대회에서 10월 우즈와의 재대결에서 당한 완패를 되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양용은은 미국과 세계 연합팀의 대항전인 2009프레지던츠컵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우즈와 맞붙어 5홀을 남기고 6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또 이 대회가 올해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아시아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 호주프로골프투어, 선샤인투어(남아공)가 공동 개최하는 WGC 시리즈로 격상되며 총상금도 700만달러로 늘어나 우승에 대한 의욕도 더욱 커졌다. 양용은은 "남은 대회에서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 성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남은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내심 호랑이 사냥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우즈를 비롯해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 폴 케이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상위 랭커들도 대부분 출전한다. 2일 유럽프로골프투어 볼보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앤서니 김(24ㆍ나이키골프)을 비롯, 뉴질랜드 교포 대니리(19ㆍ이진명),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이시카와 료(일본) 등 영건들도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르꼬끄골프와 의류 후원 연장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이 르꼬끄골프와 의류 후원계약을 3년간 연장했다. 지난 2007년 양용은과 의류후원계약을 맺었던 르꼬끄골프는 오는 2010~2012년 계약을 연장하고 양용은의 이미지에 맞고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의류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양용은은 정식 계약에 앞서 2010년에 입을 의류 디자인을 협의했으며 르꼬끄골프는 양용은을 위해 별도의 기능성 라인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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