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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정지현 선수, 6년 열애 끝에 결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정지현(26ㆍ삼성생명)이 결혼식을 올린다. 정지현은 오는 7일 낮 12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델에서 1살 연상의 신부 정지연(27)씨와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다. 2003년 10월 지인의 결혼식장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후 정지현의 고백으로 연인으로 발전했고 6년 동안의 열애 끝에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정지현은 당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금메달을 따면 멋진 프로포즈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안타깝게도 8강에서 떨어져 프로포즈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지현은 “최근 부진했지만 가정이 생기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며 “예비신부에게 제대로 못한 미안함도 결혼 후 열심히 운동을 해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괌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태릉선수촌 근처에 신접살림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8강 탈락 이후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 등 국내외 대회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있는 정지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 전념해 그간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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