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침체된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에 부동산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7일 건설업종지수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정부의 12ㆍ7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 거래일보다 2.79% 오른 179.66으로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현대산업이 7.9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대림산업(3.18%), 벽산건설(3.16%), GS건설(2.93%), 현대건설(2.62%) 등 대부분의 건설주들이 2~3% 뛰어 올랐다. 건설주들의 이날 동반 상승은 정부가 이날 발표한 새 부동산 대책이 규제 완화 쪽에 초점을 맞추면서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투심을 움직였기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제도를 내년 중 폐지하고 강남3구에 적용중인 투기과열지구도 폐지한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시장 정상화 및 서민주거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수도권 입주 물량 감소로 수급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 가능성을 엿보았다는 측면에서 이번 대책은 장기적으로 주택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본다“고 분석하며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또 "특히 양도세 중과 폐지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구매력이 있는 수요자들의 투자 욕구 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한시적 유예상태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면 건설사의 미분양 주택 해소를 통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문제가 완화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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