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기관투자자들 포트폴리오 다양해질 것 “최근 들어 레버리지를 활용한 헤지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하고 있습니다.” 구재상(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12일 ‘금융위기 이후 자산배분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8회 미래에셋 자산배분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대한 트렌드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구 부회장은 ▦유럽의 재정위기 ▦중동 사태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 유발 가능성 ▦일본 원전사태 등을 경기회복의 변수로 꼽으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소들이 남아있지만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자산배분 트렌드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됐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분산 포트폴리오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그룹인 타워스왓슨에 따르면 영국, 캐나다, 일본, 스위스, 영국, 미국 등 주요 연기금 시장 7개국의 연기금 자산배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5년간(1995~2010년) 이들 국가의 주식, 채권, 현금 투자 비중은 7% 감소한 반면, 부동산ㆍ사모펀드ㆍ헤지펀드 등에 투자한 비중은 1995년 5%에서 지난해 19%로 늘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피터 라이언케인(Peter Ryan-Kane) 타워스왓슨 아시아 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15년간 연기금들이 부동산,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 기타 자산군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렸다”며 “신흥국 주식 투자는 계속되겠지만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행사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비롯한 투자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마틴 레이보위츠(Martin Leibowitz) 모건스탠리 전무, 윤주영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ETFㆍ인덱스 운용본부장 등이 ‘금융스트레스와 멀티에셋포트폴리오 설계’ ‘기관투자가의 ETF 활용방안’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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