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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ㆍ전자부품 전문기업인 삼성전기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바이오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기는 1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ㆍ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KAIST에 세포벤치(Bench) 연구센터를 설립, 개소식을 가졌다. 세포벤치연구센터는 조영호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생체모사 세포칩(Bio-inspired Cell Chip)을 이용한 맞춤형 항암제 발굴 및 임상적용 기술 개발을 할 계획이다. 세포벤치는 맞춤형 항암제를 찾을 수 있도록 세포를 분리, 추출, 배양, 항암제 처리, 관찰 등을 하도록 하는 바이오 장치를 의미하며 생체모사 세포칩은 인간의 몸속에서 세포가 분화 성장하는 환경과 과정을 인공적으로 모사해 체외에서 세포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극미량의 약물에 대한 반응 등 관련 정보를 고속으로 감지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나노ㆍ마이크로 가공기술로 제작된 극미세 세포 배양 및 분석 칩이다. 조 센터장은 오는 2011년까지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폐암용 항암제 세포칩 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2013년까지 시스템 및 서비스를 구축하고 5대 고형암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바이오ㆍ환경ㆍ에너지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으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그동안 사업성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왔다. 생체모사 세포칩 기술은 그 첫번째 대상인 셈이다. 고병천 삼성전기 기술총괄 부사장은 “바이오 셀 칩 기술 개발은 그동안 IT 분야에 주력해온 삼성전기에 새로운 사업 분야로 진입하는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3개 기관이 협력,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도 간편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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