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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정태수 전한보그룹회장 일문일답
입력1999-02-04 00:00:00
수정
1999.02.04 00:00:00
정태수 전한보그룹 총회장은 4일 국회 경제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지난 92년 대선 직전인 12월초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통령후보에게 직접 150억원의 대선자금을 전달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鄭전총회장은 한보사태에 대한 의혹을 집중 추궁하는 특위위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특위위원들과 鄭전총회장간 일문일답 요지.
-92년 12월12일께 하얏트호텔에서 金전대통령에게 100억원을 전달했는가.
▲부인할 수 없다.
-현찰로 전달했나.
▲그때는 수표로 전달했다.
-그때 산업은행총재가 함께 갔나.
▲누가 동행했는지 잘 모르겠으나 누군가 함께 갔다.
-영수증을 받았나.
▲회사에서 한 일이라서 잘모르겠다.
-金전대통령이 당선된후 100억원을 당선축하금을 건넨 적이 있나.
▲당선되고는 만난 일이 없다.
-당시 자금은 사재에서 나온게 아니고 산업은행, 신탁은행 등의 대출금을 쓴것인가.
▲개인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해 대출받은 것이다.
-金전대통령이 직접 대선자금을 요청했느냐.
▲당시 상황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당시 김명윤 민자당 고문의 자택인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를 수차례 찾아가 김영삼후보를 만나 50억원의 선거자금을 전달했느냐.
▲확실치는 않으나 대충 그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당에 낸 적은 없나.
▲당시 중앙당 재정위원으로서 민자당에도 50억원의 당비를 냈다.
-유원건설 인수때 유원건설의 각종 서류를 검토하던중 유원건설측이 92년 김영삼 당시 민자당대통령후보에게 정치자금을 주었다는 문건을 확인했나.
▲기억이 안난다.
한보가 왜 부도났다고 생각하나.
▲이석채 당시 청와대경제수석이 당진제철소 B지구 건설과 관련해 3,000억원을 지원해주지않아 부도났다고 생각한다. 이석채전수석은 한보를 망가뜨린 원흉이다.
-당시 투자된 돈이 3조3,327억원이고 완공되려면 1조8,000억원이 더 필요한데 李전수석이 3,000억원을 지원해주지않아 부도났다고 항변할수 있나.
▲내기하자. 내가 건강회복되면 완공할수 있다. 국민앞에 약속하자. 직접 건설할 수있다. 나중에 서면으로 자세히 하겠다.
-권노갑 전의원에게 얼마줬나.
▲5,000만원을 순수한 정치자금으로 줬다.
-한보부도가 환란하고 상관없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부도낼 때에는 시설자금을 안줘서 부도난 줄만 알았다. 그러나 97년 청문회때 특위위원들이 90%를 시설했는데 준공을 불과 몇개월 앞두고 시설자금 3,000억원을 안줘가지고 부도난 것은 현정부가 정권수행능력이 없다고 단언한 당시 주장에 동의했다. 박수치고 싶었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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