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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 담뱃값 인상 철회하라"

엽연초조합중앙회 성명서 발표

국내 잎담배 경작 농민들이 외국계 담배회사인 BAT코리아의 기습적인 담뱃값 인상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는 26일 대전시 대덕구 중앙회사무실에서 잎담배 경작농민 등 50명이 참가한 가운데 BAT코리아의 담배가격인상 규탄집회를 열고 담배가격 8% 인상 방침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중앙회는 성명서를 통해 “수익성 악화라는 담뱃값 인상명분이 실제로는 허구라는 사실을 재무제표를 통해 알 수 있다”며 “BAT코리아의 영업이익률과 매출원가율이 국내외 담배회사들과 비교해 현저히 다른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한푼도 남김없이 모회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국부를 유출했다고 성토했다. 중앙회는 “BAT코리아가 원가부담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담배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고충은 아랑곳하지 않은 처사”라며 “자신들의 배만 불리겠다는 비윤리적인 행태를 중단하고 이번 가격 인상안을 스스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중앙회는 “지난 2002년 BAT코리아의 국내 공장 설립 당시 국내산 잎담배를 사용하기로 약속했으면서도 9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기름값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잎담배 생산 농가의 시름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BAT코리아의 의혹투성이 수익구조를 정부 당국이 철저히 파헤쳐줄 것을 요청했으며 던힐 등 BAT코리아 판매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전국민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성명서 발표에 이어 던힐, 켄트 등 외국 담배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오세권 광주엽연초생산협동조합장은 “국내 잎담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외국 담배 판매가 급속히 늘어나 걱정”이라며 “잎담배 경작농민의 생계를 파탄시키고 국부유출을 서슴지 않는 외국 담배회사의 파렴치한 가격 인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성토했다. [사진설명] BAT코리아의 담배가격 인상을 규탄하는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던힐, 켄트 등 외국 담배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사진제공=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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