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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고맙다 박인비"

박 선수 모자·상의에 KB 로고 새겨져

세계 시청자에 노출… 브랜드 홍보 톡톡

관련 상품 가입 고객도 추가 금리 받아

박인비와 함께 KB금융그룹도 웃었다. 박인비 선수의 메인 후원사인 KB금융은 2일(현지시간) 박 선수의 브리티시 오픈 우승에 따른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으로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박 선수의 모자 앞면에는 KB금융의 로고가, 측면과 상의에는 KB국민카드와 KB국민은행의 로고가 각각 새겨져 있다. 박 선수를 따라다니는 갤러리는 물론 경기를 TV로 지켜보던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KB 관련 로고가 끊임없이 노출된 셈이다. 글로벌 사업부문이 유독 약했던 KB금융으로서는 이번 박 선수의 활약 덕에 세계 시장에 KB라는 브랜드를 확실히 알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KB금융과 박 선수의 인연은 20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인비는 직전 해에 LPGA투어 우승컵을 두 차례 거머쥐며 승승장구하는 시기였지만 메인 스폰서로 나서겠다는 한국 기업을 찾기 어려웠다. '외모 지상주의'라는 비판까지 나오던 시절이었다. 이때 손을 내민 곳이 KB금융이었다. KB금융은 2013년 5월 "KB금융그룹이 가진 안정적이며 든든한 회사의 이미지와 일치한다"며 박 선수의 후원을 결정했다. 박 선수는 그해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 선수이자 KB금융의 보배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KB금융은 박 선수의 컨디션도 알뜰히 챙긴 것으로 잘 알려졌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후부터 카카오톡이나 전화를 통해 박 선수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KB금융의 스포츠마케팅 담당 직원들 또한 박 선수의 상태를 체크하며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해 공을 들였다.

KB국민은행 고객 7만여명 또한 이번 박 선수의 우승 덕에 웃음꽃이 피었다. 바로 지난달 판매가 마감된 '박인비 커리어그랜드슬램기원적금' 가입자 6만7,879명이 주인공이다. 지난 1월 출시된 이 상품은 기본금리가 1년 만기 2.3%, 2년 만기 2.5%, 3년 만기 2.8%로 박 선수가 브리티시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각각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받게 구성됐다. 3년 만기 상품 가입자의 경우 박 선수의 활약에 따라 3.2%의 금리까지 노릴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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