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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다음 타깃은 누구?"

재계 "다음 타깃은 누구?"정부, 부당지원 조사등 개혁압박 긴장 재계가 정부의 재벌 개혁 강공 드라이브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대사태가 가닥을 잡으면서 모 그룹이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그룹들은 정부의 재벌개혁 방향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안테나를 풀가동하는 실정이다. 재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개각 이후 관료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재벌개혁 발언들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공정위는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의 경영 및 인사권 행사 등 부당한 월권행위를 부당지원행위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16일부터는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및 2,3세 소유의 벤처·분사기업을 통한 변칙상속·증여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남기(李南基) 공정위 위원장은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아들 재용(在鎔)씨가 운영하는 E-삼성 등이 변칙상속·증여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공언하기까지 했다. 국세청과 금감위도 대주주간 주식이동흐름 등을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실제 피부에 와닿는 느낌을 받고 있다. 특히 재계는 벤처·분사기업 조사에 대해 민감한 반응이다. 재계는 이런 일련의 사태전개를 질질 끌어오던 현대문제로 인해 경제불안이 가중되자 개혁 이미지 퇴색으로 자칫하면 경제정책의 레임덕 현상까지 나타날 것을 우려한 정부가 재벌개혁의 고삐를 다시 한번 죄는 과정으로 분석한다. 물론 재계는 겉으로는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고 말한다. 현대사태를 지켜보면서 자신들에게 화살이 날아올 것에 대비, 유동성 확보를 통한 집안 단속과 지배구조 개선 등 자구방안을 마련하는 나름대로의 준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조사강도가 어느 정도일지를 두고 우려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한 그룹 관계자는 『약점을 잡으려고 작정하면 털어서 먼지 안 나올 곳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최근 정부의 움직임을 보면 현대 다음에 재벌개혁의 도마에 오를 대상을 찾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 각 그룹들은 재벌개혁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는 사안들을 가지고 있다.삼성의 경우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씨에 대한 변칙상속, LG는 비상장사 주식 고가매입 의혹 등이 그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를 상대로 고전한 정부가 어떤 방식을 택할지 관심』이라며 『정부가 개입하는 것보다는 시장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8/16 19:3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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