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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새 성장엔진 찾는다] STX

韓·中·유럽 생산체제 발판 "글로벌 조선그룹 도약"<br>상선·여객선서 방산용 군함까지<br>조선 4대분야 전선종 건조 가능<br>해양플랜트 수주도 적극 나서기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지난 4월17일 중국 다롄조선기지에서 첫 건조를 마친 선박 명명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TX그룹은 유럽, 한국, 중국을 잇는 3대 생산축을 구축하며 세계 유일의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으로 도약했다.

STX그룹은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그 동안 조선기자재(STX엔파코)-엔진제조(STX엔진, STX중공업)-선박건조(STX조선해양)으로 이어지는 조선기계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사인 STX유럽(옛 아커야즈) 인수를 마무리하고, 올해 중국 다롄 조선해양생기지 가동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생산체체를 구축했다. 또한 일반 상선에서부터 여객선, 해양플랜트 및 방산용 군함까지 조선 4대 분야 전 선종을 건조하는 세계 유일의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의 기반을 구축했다. STX그룹은 이 같은 기업체질 덕분에 전세계 조선업계가 수주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달 총 3억4,000만 달러 규모의 탱커선 8척을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들어 상선 부문 중 첫 대규모 수주로 지난 10월 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수주의 돌파구를 여는데 성공한 것이다. STX그룹은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STX유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크루즈선 시장진입과 더불어 다양한 조선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선종 수주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STX그룹은 노르웨이,프랑스,핀란드를 유럽 지역 내 3대 전략거점으로 선정하고 야드별 특화 전략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노르웨이는 오프쇼어(offshore) 생산기지로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자원개발 수요가 많은 아프리카,동남아시아,중남미 지역의 기존 네트워크와 유기적 결합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프랑스는 크루즈선과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프랑스 야드가 보유하고 있는 LNG선 원천기술 및 항공모함,잠수함 건조 등의 방산기술을 바탕으로 프랑스 정부와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진출해 나갈 계획이다. 핀란드는 세계 최고의 쇄빙선 기술을 바탕으로 극지 연구 기술을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핀란드 야드가 보유하고 있는 쇄빙선 및 특수선 분야 원천기술은 향후 남극과 북극 지역의 자원개발에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STX유럽의 다양한 기술력은 STX그룹 전체가 보다 다양한 선종을 수주할 수 있도록 해 영업력을 한층 강화시켰다"며 "특히 크루즈선은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서구 유럽과의 문화적 차이 때문에 진출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인수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STX그룹의 또 다른 성장동력은 중국 다롄의 생산기지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중국 다롄 생산기지는 STX가 직접 건립하는 첫 해외 조선소로 '글로벌 STX'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3월 착공식을 가진 다롄 생산기지는 총면적 550만㎡ 규모의 조선해양 종합 생산기지로 지난해 4월 철판 가공(스틸 커팅)을 시작으로 조선소가 본격 가동한 지 1년 만인 지난 4월 첫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또한 28억5,000만 위안(한화 약 5,600억원) 규모의 중국 현지 자금 조달에 성공해 올해 안에 예정대로 2단지 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STX 다롄 생산기지는 말 그대로 조선해양 '종합 생산기지'다. 선박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공정이 한 곳에 집중해 있는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것. 기초 소재 및 조선기자재 생산 체제, 엔진 조립 및 시운전 체제, 블록 생산, 선박 건조, 해양 구조물까지 일렬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재 STX 다롄 생산기지는 현재 약 48억 달러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10년에는 매출 3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TX그룹은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해양플랜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STX그룹은 조선 기자재.엔진부품→엔진제조→선박건조로 이어지는 최적화된 건조환경을 바탕으로 이미 세계적인 해양플랜트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 첫 해인 지난 2007년 영국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업체로부터 해저 파이프 설비 플랜트(Pipe Laying Vessel) 수주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심해 원유 시추선인 드릴쉽과 페르시아만에서 운용될 초대형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SU)를 순차적으로 수주했다. 특히 올 하반기 조선업계 최대어로 꼽히는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대형 발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브라질 현지에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페트로브라스가 수주 요건으로 꼽고 있는 '브라질 현지 생산체제'에 가장 적합한 업체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2009년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하반기에는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 자원국가와의 적극적인 파트너 십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STX조선해양과 STX유럽, STX대련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토대로 조선분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신규 수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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