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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대책' 상류층 소비에 직격탄

통계청 '소비자전망조사' 결과<br>8월 소비자기대지수 94.8기록 5개월째 하락<br>소득 월400만원 이상102.3으로 7개월來 최저<br>"투기이익 환수" 에 불안감…지갑 닫는 신호로

‘8ㆍ31부동산종합대책’이 소비를 주도하는 상류층의 소비심리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실물경기 호조 흐름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와 8ㆍ31대책이 하반기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중요한 복병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이 8일 내놓은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94.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지수는 지난 3월 102.2를 기록한 후 4월 101.3, 5월 99.2, 6월 95.4, 7월 95.2 등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계속 내려갔다. 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02년 7∼11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빠진다고 보는 소비자가 좋아진다고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100보다 높으면 반대의 경우를 의미한다. 특히 소득수준이 월평균 4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경우 102.3으로 7개월 연속 기준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월보다 4.3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5월 이후 석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올 1월 99.0을 기록한 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산층으로 표현되는 200만∼299만원까지의 소득계층도 95.9로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상황은 부동산 투기 이익을 세금으로 반드시 환수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나타나면서 부동산 자산을 가진 고소득 계층이 지갑을 닫을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실제로 소비자전망지표를 구성하는 자산평가지수도 주택 및 상가(94.9)와 토지 및 임야(99.6)가 전월보다 떨어져 8ㆍ31대책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8ㆍ31대책에도 불구하고 300만∼399만원의 기대지수는 98.2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올라갔고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도 88.7로 전달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정창호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소비자들이 고유가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 기대지수가 하락한 것”이라면서 “실물경제가 회복되고 있어 소비자지수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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