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호 오너일가 퇴진] 채권단 대우건설 매각 지연 우려
입력2009-07-29 18:11:45
수정
2009.07.29 18:11:45
서정명 기자
"의사결정 신속성 떨어져"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일가의 퇴진으로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1월 대우건설 매각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지만 채권단 일각에서는 금호그룹 오너일가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매각작업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도입되면 경영투명성은 높아지겠지만 대우건설 매각 등 중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영사항에서는 신속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대우건설은 물론 금호그룹 자체 구조조정이 지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무엇보다 향후 형제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변수"라며 "만약 분쟁이 발생할 경우 대우건설 매각작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다음달부터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우건설 매각의향서를 발송할 계획이지만 금호그룹 사태로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지연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및 일본ㆍ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격협상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초 올해 말로 예정된 매각시한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금호그룹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금호그룹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힌 부분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구조조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며 "금호그룹 오너일가의 퇴진 이후 경영상황 및 구조조정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