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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러 대참사 세계경제 휘청

금융시스템마비 위기… 증시폭락·통화요동>>관련기사 남북경협 위축 가능성 "구겨진 자존심 회복" 초강경 대응 영수회담 조기개최 민심수습 강구 미국의 테러 대참사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국내경제도 직격탄을 맞아 흔들리고 있다. 이번 테러 사태로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가와 시카고가 기능불능 상태에 빠졌으며 세계 주요 금융시장까지 문을 닫은 경우가 많아 당장의 현금결제는 물론 대륙간 자금이동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등 금융 시스템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금융시장의 경색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증시는 테러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폭락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유럽은 물론 중남미 증시는 최소 5%에서 11%까지 폭락했으며 12일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홍콩의 항셍지수는 모두 1만선이 붕괴됐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은 이번 사태로 아시아 증시의 손실은 전례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각국 통화와 채권도 요동치고 있다.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한때 118엔까지 밀리는 등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와 연계해 브라질의 헤알화 등 중남미 통화 역시 동반 폭락했다. 이에 따라 타이완과 필리핀 등 주요국가들은 외환시장 개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자금이 채권에 몰리면서 채권값이 급등하고 있으며 금값과 유가도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 FRB는 오는 10월2일 정례 공개시장위원회가 개최되기 전에 전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주요국 중앙은행들 역시 금리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테러 대참사로 국내 금융시장과 수출전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예상치 못한 경제쇼크는 경기침체로 허덕이는 국내경제의 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유가 등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 위험도 커졌다. 한편 12일 미국으로 가는 항공기의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반도체 등 대미수출이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항공운항이 중단돼 단기적인 수출차질액만도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류 600만달러 등 하루에 2,500만달러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환율 약세와 주식시장의 악화는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기업 자금조달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분석자료를 통해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거래를 자제하고 관망하고 있어 거래 자체가 한산하다"며 "은행들간 외환업무와 외국지점들의 활동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구영기자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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