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조기경보 모형은 거시경제·금융환경 변화 및 기업여신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 및 선제적 대응을 위해 마련됐다. 산은은 이를 위해 매 분기마다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발간된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에 따르면 장기적 시계(13~14년)에서 금융시스템의 과잉팽창으로 인한 버블형성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장기금융지수는 1.74로 가장 최근(2011년 2·4분기)의 정점(2.38)에서 벗어나 하락국면에 있다.
중기적 시계(3~4년)에서 기업대출 시장의 과열 가능성은 낮은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중기금융지수는 2.97%로 임계치(7.6%)를 밑돌고 있다.
아울러 단기적 시계(1년)에서 은행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은 감소 추세다. 지난해 9월 기준 단기금융지수는 -0.27로 1차 경계값 0.77(평균+표준편차)를 밑돌며 하락하는 추세다.
산은 관계자는 “이 같은 금융지수를 분석한 결과 현재 경제·금융환경 여건은 기업대출 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도 “기업부문의 성장성·수익성 저하 등 구조적 취약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용 산은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은 “통합산은이 시장안전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KDB 조사부가 개발한 동 모형을 통해 기업금융 시장의 과열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기업신용의 공급을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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