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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메이커] '인문학 전도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나폴레옹의 도전정신 앞세워 사회 전반 인문학 가치 알린다<br>작년 '지식향연' 콘서트 호평에 브랜드화 시켜 지속하기로

전국 10개 대학서 순회 개최

지난해 4월 서울 연세대 신촌 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지식향연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

'인문학 전도사'인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취업난으로 힘겨운 대학생들에게 나폴레옹의 도전정신을 전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전국 대학 순회 방식으로 진행했던 인문학 콘서트 '지식향연'이 대학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음에 따라 '지식향연'을 브랜드화시켜 지속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매년 20억원씩 꾸준히 지원해 대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 사회 전반에 인문학의 가치를 알린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해 4월 지식향연의 첫 강연 장소였던 연세대 신촌 캠퍼스에서 첫 연사로 나섰던 정 부회장은 올해도 지식향연 프로젝트에 대한 대학생들의 참여와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직접 강단에 선다.

다음달 9일 고려대 안암 캠퍼스에서 열리는 지식향연 서막 행사에 참석해 인문학 중흥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연세대 강연 당시 대학생 2,000여명 앞에서 고은 시인의 시를 직접 낭독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점점 잊혀가고 있는 인문학의 즐거움과 가치를 환기시킨 바 있다.

임병선 신세계그룹 인사 총괄 상무는 "올해 지식향연의 테마는 워털루전쟁 200년을 맞아 '세상을 바꾼 청년 영웅, 나폴레옹'으로 정했다"며 "신세계가 인문학 전파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예술·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기업 철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지식향연이 열리는 학교는 고려·제주·건국·경북·강원·전북·충북·성균관·동아·연세대 등 10곳이다. 문학·사학·철학·공학·광고·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와 전문가가 강단에 올라 대학생들에게 인문학의 즐거움을 알릴 예정이다.

또 신세계는 지식향연 인문학 콘서트에 참가한 대학생 가운데 더 깊이 있는 인문학 공부를 원하는 학생들을 20명 선발해 나폴레옹의 발자취를 따라 프랑스·벨기에·영국을 방문하는 그랜드 투어 참여 기회를 주고 가을 학기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들이 신세계 채용에 지원할 경우에는 서류 및 1차 면접 면제 특전도 준다.

임 상무는 "신세계의 '고객제일주의'는 '인간중심' 이념을 바탕으로 한다"며 "지난해 발표한 '대한민국의 메디치가'라는 인문학 중흥사업 비전 실행을 위해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전국민 인문학 지식 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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