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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진 추가 인선]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자

관료 지낸 '3선 행정통' … 조용한 보좌로 신뢰 얻어<br>"귀는 있는데 입은 없는게 비서 아니냐"<br>자신 드러내지 않고 대통령 보필 의지

"귀는 있는데 입은 없는 게 비서 아니겠습니까."

허태열(67ㆍ사진) 대통령실 비서실장 내정자가 내정 직후인 18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밝힌 '비서론'이다. 대통령을 보좌하기 위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뜻을 함축한 말이다.

새 정부의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한편 국회와 정부 간 가교역할을 하고 중앙인사위 위원장을 맡아 장ㆍ차관급 고위직 인사를 주도하는 중책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그에게 첫 비서실장을 맡기면서 실세ㆍ측근 논란이 없게 처신할 것을 기대하고 허 내정자는 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한 셈이다.

허 내정자는 지난 1970년 행시를 통해 내무부에 들어간 후 1974∼1985년 11년간 청와대 비서실에서 일하며 박정희ㆍ전두환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지방자치제가 부활하기 전 경기 의정부시장, 부천시장을 거쳐 관선 충북도지사에까지 올랐다. 공직을 떠난 후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그는 2000년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부산 북강서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당 지방자치위원장, 국회 행정구역개편특위 위원장을 지내는 등 주로 행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18대에서는 국회 정무위원장으로서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주도했으나 부산 지역구를 위해 지나친 포퓰리즘 입법을 주도했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정치적으로는 친박 중진이었지만 실세 논란이 일 만큼 두드러진 행보는 없었다. 그러나 오히려 조용한 그의 움직임이 당선인에게 신뢰를 줬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다른 친박계 인사들이 늘 박 당선인 옆에 붙어서 주목을 받으려고 할 때 허 내정자는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2012년 4ㆍ11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신청하며 4선에 도전했으나 '중진물갈이론'이 대두되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뒤로 물러섰다. 대선에서는 선대위 재외국민위원장을 맡아 외곽에서 지원했다.

손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는 '수지강직'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 2012년 3월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재산공개 당시 총 재산을 25억6,000만여원으로 신고했다.

▲1945년 경남 고성 ▲부산고, 성균관대 법학과 ▲1970년 제8회 행정고시 ▲1985년 경기도 의정부시장 ▲1994년 충북도지사 ▲2000년 16ㆍ17ㆍ18대 국회의원 ▲2008년 한나라당 최고위원 ▲2010년 국회 정무위원장 ▲선대위 재외국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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