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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업계 HD채널 확충 '게걸음'

그나마 아날로그 축소땐 "저소득층 외면" 역풍 우려

HD(고화질) 방송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커져감에 따라 유료방송 사업자들 간에 HD 채널 확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명품 HD방송'을 기치로 내건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24개의 HD 채널을 확보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45개, 내년까지 60개 이상으로 늘려 HD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선점할 계획이다. 아날로그방송으로 출발한 케이블TV 업계와 달리 디지털방송으로 출발, 주파수 대역폭과 운용 면에서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몸 놀림도 가볍다. 반면 케이블TV 업계의 HD 전환은 상대적으로 더디기만 하다. 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율이 가장 높은 씨앤앰과 CJ헬로비전 등 선발주자들도 스카이라이프의 행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HD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HD 채널을 늘리려면 아날로그방송 채널을 줄여야 하는데 그럴 경우 저소득층 등 저가 상품에 가입자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TV업체 한 관계자는 "신규 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계속 등장하고 지상파방송 계열 PP, 홈쇼핑 채널들이 속속 HD로 전환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주파수 대역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가입자가 없거나 극소수에 불과한 일부 아날로그방송 상품을 폐지, 남는 주파수를 HD 등 디지털 주파수용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입자가 없는 아날로그 70개 채널 상품을 없애되 60개 채널 상품을 유지하면 최대 40개의 HD 채널을 추가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식의 상품구조 조정이 가능해지려면 방통위에서 케이블TV 업체들의 약관 변경을 승인해줘야 한다. 이에 대해 방통위 뉴미디어과 신상근 과장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간에 디지털 전환 투자 및 전환율 격차가 큰 상황에서 채널 운영규정을 일부 업체에 유리한 쪽으로 해줄 수는 없다"며 "(2007년 말 현재) 디지털 가입자가 아직은 소수이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봐가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는 지난달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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