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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선진국지수 편입 "준비 끝"

미비 제도 대부분 보완된 상태

관련 제도 정비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한국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스탁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있다. 오는 9월 실제로 FTSE 선진 시장 진입이 결정될 경우 지난 6월 이후 최근까지 지수 랠리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욱 강해지고 '한국 증시 재평가' 측면에서도 또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FTSE 지수는 = FTSE지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 런던거래소가 공동 설립한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지수로, 주로 유럽계 투자자금의 주요 벤치마크 역할을한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의 규모만 약 2조5천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FTSE인터내셔널은 시장 규모와 수준에 따라 지수를 선진국 시장(23개국), 준선진국시장(6개국), 신흥시장(18개국) 3그룹으로 나눠 발표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 시장은 대만 등과 함께 준선진국 시장에 포함돼있다. FTSE인터내셔널의 위원회는 지난해 9월 한국과 대만을 '공식 관찰대상국(watchlist)'에 포함시켜 향후 1년 동안 선진국 시장 신규 편입 여부를 검토키로 결정했고,마침내 오는 9월 이 위원회는 최종적으로 한국 증시의 선진시장 지수 편입을 결정할예정이다. ◆ 외인 대차거래한도 확대 등 제도보완 = 지난해 FTSE측은 한국을 재분류 관찰대상국에 포함시키면서 '시장의 질(market quality)'과 관련된 5개 제도상 미비점을지적한 바 있다. 주식대차(stock lending)거래와 분리결제(free delivery), 통합계좌(omnibus account), 공매도(short sale), 거래소외 거래(off-exchange transaction) 등의 항목에서 한국 증시는 '미충족' 판정을 받았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외국인주식투자 선진화 계획'을 재경부와 금감원 등과 공조해 추진한 결과, 현재 이들 제도는 대부분 외국인들의투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된 상태다. 외국환 거래규정 개정에 따라 이달부터 외국인의 대차거래 한도가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 4월에는 여러펀드를 운용하는 외국 자산운용사가 각펀드별 부문을 내지 않고 대표투자자계좌를 정해 일괄 주문할 수 있는 '통합계좌'가허용됐다. 또 지난 4월부터 거래소는 외국인들의 장외 거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규시장 매매거래 시간 중 대량매매를 허용하고 대량매매 수량요건도 대폭 완화했다. 공매도 허용범위도 △해외주식예탁증서(DR)의 원주 전환청구로 취득한 주식 △결제일까지 반환예정인 대여주식 △시간외 시장에서 거래키로 약정한 수량범위내에서 거래소 회원사가 정규시장에서 미리 매도하는 경우 등으로 확대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분리결제는 이미 이뤄지고 있었고 나머지 FTSE가 지적한 제도상 지적사항도 한 해 동안 대부분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FTSE가 각 항목이 '어느 정도' 부족하다고 지적한 적이 없는만큼, 현 상태에서 선진국 지수 편입 조건이 완전히 충족됐지는 여부는 판단하기어렵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 자금유입, 증시 위상 제고 등 기대 = 오는 9월 FTSE가 이같은 제도개선 등을반영, 선진국지수 편입을 결정하면 한국 증시는 내년 3월부터 공식적으로 FTSE선진국지수에 포함되게 된다. 증권업계는 이 경우 한국 증시에 25억~50억달러 정도의 신규 해외 투자자금이추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FTSE 선진국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규모가 FTSE신흥시장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규모의 25배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자금 유입 규모가 확대되면 1차적 수혜는 삼성전자, POSCO, 국민은행 등대형주에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업계는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라 시장의 위상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에 대한 할인)'를 축소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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