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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중국인과 소통, 문화에서 접근법 찾아라


요즘 대학생들은 1학년 때 토익, 2학년 때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다고 한다. 대학생의 1차적인 학습 목적은 대부분 취업이니 그만큼 중국어에 대한 기업체들의 요구가 높아졌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이 주요2개국(G2)으로 미국과 어깨를 겨눌 만큼 정치적ㆍ경제적 위상이 높아진 최근 3년간 중국어 수강생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고다어학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삼성의 신입사원 선정시 중국어 우수자 가산점 도입을 기점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중국어 수강생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고급 중국어를 구사하고 있음에도 불구, 중국인과의 실질적 소통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언어는 문화를 통해 습득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언어에 문화가 담겨 있다는 뜻인데 중국어 역시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문법과 단어를 습득하는 수준이 아닌, 정서적인 이해가 동반돼야 중국인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다. 흔히 중국인의 특성에 대한 키워드로 '??시(關係)'라는 단어를 이야기한다. 자기중심적이며 자존심이 강한 중국인과 교류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바로 관계, 즉 '??시'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이다. 비즈니스 목적으로 중국에 접근하는 대부분의 한국인이 난관에 부딪치는 것도 바로 이 ??시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를 얻기 위한 지혜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일화는 아마도 삼국지의 저 유명한 '삼고초려'가 아닐까 한다. 유비가 천하를 얻은 것은 기개 높은 제갈량과 ??시를 형성하고 그를 책사로 얻었기에 가능했다. 제갈량을 찾아갔다 두 번이나 헛걸음한 유비가 관우와 장비의 반대에도 불구, 길일을 받아 목욕재계하고 제갈량을 찾아갔을 때 제갈량은 낮잠 중이었다고 한다. 유비는 그가 잠에서 깰 때까지 기다렸고 그 인내심에 감동한 제갈량은 기꺼이 그의 편이 돼 후일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백만대군을 격파하는 등 많은 공을 세우게 된다.

??시를 보다 쉽게 얻기 위해서는 이처럼 중국 문화 속에 담긴 중국인의 다양한 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 중국인이 사랑하는 영웅과 호걸의 이야기, 사랑과 모험이야기 등 고전문학이 가장 좋은 자료가 될 것이며 이런 노력이 뒷받침될 때 진정한 '중국어의 달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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