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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끌면 대다수 도산 대결 구도 이용 말아야

■ 망연자실 입주기업<br>대표단 북한 파견 추진

“못해 먹겠습니다. 남북이 싸울 때마다 마음 조리며 지켜봐 왔는데 이제 중단이라니….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이면 지금 망하더라도 아예 사업을 접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A섬유업체 대표)

“거래 끊기고 납품 중단된다 해도 방법이 없습니다. 당장 우리 회사가 생산을 못하는데 대기업에 봐달라고 얘기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왜 정부가 기업인들 생각은 안하고 자꾸 달러박스니 뭐니 하면서 자존심만 내세워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B전자제품업체 임원)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긴급회의가 열렸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회의에 참석조차 못했다. 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갑작스럽 북한의 근로자 철수와 잠정 폐쇄 조치에 놀라 말조차 쉽게 잇지 못한 채 기자와의 통화에서 침묵 속에서 울분만 토내했다.



이날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긴급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단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했다.협회는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다수의 기업들의 도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공단의 주인인 우리 기업인들이 직접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정상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범중소기업 대표단을 북측에 파견할 방침이다. 한재권 협회장은“시간을 끌수록 기업들의 회생 불가능해 지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대표단 파견을 추진하겠다”며 “대표단 구성은 정부와 합의해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협회는 공단과 기업들을 둘러싼 외부의 추측과 오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유창근 부회장은 “우리 입주 기업들은 중환자라 살기 위해 애절하게 말하고 있다”며 “병원과 보호자가 서로 치료비를 놓고 환자한테 가혹하게 하지 말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힘을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개성공단은 정치와 군사적 대결의 장이 아닌 순수한 남북 경제협력의 현장일뿐”이라며 개성공단을 남북 대결 구도로 몰아가는 언론에 대해서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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