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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시대 이자생활자 재테크] 안정성 위주로 투자하라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 명예퇴직후 이자만을 갖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끔찍하다. 고금리 시절에는 명예퇴직금을 금융기관에 예치, 여기서 나오는 이자만을 갖고 생활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생각도 할 수 없다. 대학에 다니는 자녀를 둔 사람은 더욱 그렇다.게다가 활황을 보이는 주식시장의 유혹을 뿌리치기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주식에 쉽사리 돈을 넣기도 어려운게 현실. 자칫 그나마 밑천으로 남겨둔 돈까지 모조리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현상 속에서 이자생활자들의 살림꾸리기 방법을 알아본다. ◇안정성을 잃지 않는게 최선 이자생활자들에게 가장 요망되는게 「투자」와 「투기」를 혼동하지 않는 것. 자신이 현재 갖고 있는 돈으로 최소 10년 이상은 생활할 것이라는 생각을 잃지 않고 돈을 굴려야 한다. 이런 면에서 섣부른 부동산 투자도 금물이다. 부동산 투자는 곧 돈이 잠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상황이 나빠져 시장이 조금만 나빠져도 매입당시의 가격을 회복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한마디로 「안정성」을 투자의 최대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재테크 프트폴리오를 안정적인 확정금리의 정기예금에 50% 신탁에 30% 직접 또는 간접투자방법으로 주식에 20% 수준으로 분산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폐쇄형 상품, 즉 한번 가입한후 일정기간은 해지할 수 없는 상품은 가입을 삼가하는게 좋다. 은행권의 단위형신탁은 이런 측면에서 가입을 자제해야 한다. 단위형신탁은 폐쇄형으로 1년이내에 해지가 불가능하다. ◇기존에 가입한 예금은 만기후 이자를 계산해야 금리하락으로 이자금액은 1년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때에도 기존 가입예금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은행 예금 상품중에는 만기가 지난후에도 일정기간은 해당금리를 그대로 지급한다든지 당초 금리의 50%를 지급하는 상품들이 있다. 이런 상품에 든 사람들은 금리를 비교, 그대로 두는 것이 유리한지 다시 가입하는 것이 나은지를 판단해야 한다. 예금 만기일을 안내하면서 만기후 금리가 현재 금리보다 높은 경우 그대로 예치하는게 좋다. ◇절세가 중요하다 금리가 높든 낮든 절세는 재테크의 기본이다. 지금은 비과세가계 장기저축이나 신탁이 지난해말로 마감돼 가입할 수 없지만 기존에 가입돼 있는 예금에 불입액을 늘리는 방법을 택해 분기에 300만원을 한꺼번에 불입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목돈을 운영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불입액을 최대로 늘려 이익을 최대로 만드는게 좋다. 기간을 최대로 늘려 운용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비과세신탁이나 저축은 처음에 3년에서 5년 사이 기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었다. 3년만 지나면 비과세 혜택을 고스란히 누려가면서 언제든 해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가입중인 비과세상품의 만기가 3년으로 정해져 있다면 만기전 5년으로 연장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간을 연장해 두었다 가입후 3년이 지난후 언제든 생활할 수 있으므로, 비과세 혜택을 최대로 보려면 미리 기간을 연장해 두는게 좋다. ◇세금우대도 꼭 챙겨야 한다 이자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4.2%. 이를 줄이는게 실제 소득을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1인당 2,000만원인 한도를 최대한 살려 가족수대로 분산, 예금을 하는게 좋다. 세금우대를 이용하면서도 이자가 많이 발생하는 쪽에 세금우대를 우선 설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들어 목돈 만들기 적금 2,000만원에 세금우대를 설정하는 것보다는 목돈 2,000만원을 예금, 이자를 받는 것에 세금우대를 설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3금융권을 돌아보는 것도 한방법 저금리 시대라도 금리에는 차별이 있다. 대표적인게 상호신용금고와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신용금고의 경우 월 이자지급식 상품에 8~9% 수준의 자금을 주고 있다. 신협이나 마을금고는 이자소득세에서 타 금융기관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농특세 2%만 내면 되기 때문. 고금리에 이자소득세까지 절감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물론 예치 금융기관의 안정성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예치 금액이 2,000만원을 넘을 경우 해당 금융기관이 부실화할 경우 원금마저 손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상호신용금고연합회(02_737_8682)나 신협중앙회(02_590_5656), 새마을금고연합회(02_3459_9114) 등으로 연락, 부실가능성 등을 점검하면 된다. ◇장기적인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 이자소득 생활자들의 재테크는 무엇보다 장기적인 계획과 실천아래 진행돼야 한다. 부동산이 오르고 주가가 급등한다고 우왕좌왕하면 안된다. 주변의 최고 수익을 올란 사람을 섣불리 따라가서는 안된다. 머릿 속에서 「투기」의 개념은 아예 버리는게 좋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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