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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러시앤캐시 회장이 수맥전문가 부른 사연은

중국사업 신통치않자 맥 잘 통하는 곳에 집무실 옮겨


최윤(사진)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 회장은 최근 집무실로 수맥전문가를 불렀다. 대출상담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중국 사업에 진출했는데 신통치 않자 집무실을 이동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고 여기에 맞춰 즉시 맥이 잘 통하는 곳으로 방을 옮긴 것이다.

최 회장의 이색행보가 눈길을 끈다.

수맥전문가까지 동원한 최 회장의 행보는 중국 사업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평가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6월 중국 선전(深圳)에 법인을 냈다. 지난해 6월 개소한 톈진(天津) 법인에 이어 두 번째다. 톈진 지점은 올해 4월까지 1억5,000만위엔(한화 약 270억원)의 대출잔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고객 수는 약 7,000명, 종업원만도 200명이 넘어 안정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선전 법인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러시앤캐시는 톈진 지점에서의 시행착오와 더불어 선전이 중국 내 경제특구인 점을 고려할 때 선전 법인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경제특구라 소액자금에 대한 수요가 다른 곳에 비해 많다"면서 "성장 추이도 톈진 지점보다 빠르다"고 했다.

러시앤캐시는 중국 핑안 보험, 홍콩UAF, 일본 프로미스 등 중국 내 대형 소액대출시장 업체를 롤모델로 삼고 중국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베이징ㆍ상하이에서 올해 안에 추가로 지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우한ㆍ충칭ㆍ선양 등도 개소가 유력한 지역으로 꼽고 있다.



러시앤캐시가 중국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소액신용대출 시장의 성장 한계 탓이다. 러시앤캐시 고위관계자는 "국내 소액신용대출시장 성장에 한계가 온 점도 중국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이유"라고 했다. 실제 국내 대부업계의 총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8조6,900억원으로 2011년 12월 말 8조7,100억원의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다.

'제도권금융'에 대한 열망도 주요 원인이다. 중국 소액대출시장의 관할기관은 지방정부 산하 금융판공실이다. 영업을 하려면 각 성과 시ㆍ구에 있는 금융판공실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소액대출시장이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반면 한국에서는 행정구청에 등록만 하면 영업할 수 있어 사실상 전문적으로 관리ㆍ감독할 기관이 없는 비제도권 대부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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