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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앞둔 CJ 진천 '스팸 공장' 가보니

쏟아지는 주문에 6월부터 라인 풀가동

소비 절벽? 여기서는 전혀 못 느껴요

11일 충북 진천군 CJ제일제당 공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스팸 선물세트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짠맛 줄여 한국인 입맛에 딱… 10가지 검사로 '불량률 0'

명절 선물 높은 인기 비결

지난 11일 찾은 CJ제일제당 충북 진천공장.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납품할 '스팸' 생산라인이 풀가동중이었다. 소비 위축은 기우였다. 밀려드는 단체 주문 건에 생산 기간을 연장했고, 투입 인력도 대폭 확대됐다. 첫 관문격인 원육 손질 공간엔 30여명의 직원이 돼지고기 앞다리 손질에 여념이 없었다. 손으로 직접 지방 부위뿐만 아니라 발라내기 힘든 작은 림프관까지 세심하게 떼어내며 좋은 재료를 위해 정성을 쏟았다.

이용호 진천공장 대리는 "전체 선물세트 물량인 720만 세트의 30%인 210만 세트 생산을 위해 6월부터 일찍 생산에 들어갔다"며 "95% 가량 작업량을 완수했지만 추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 기간을 1주일 더 늘렸다"고 웃었다.

명절에 스팸 세트가 유독 인기 좋은 이유는 맛과 품질이 뛰어나 선물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소금 외 다른 첨가물은 일절 첨가하지 않고 하루동안 숙성된 재료는 레토르트(고온에 열처리) 과정을 거쳐 출고된다. 1987년부터 미국 호멜사와 라이선스를 맺고 국내에서 스팸을 생산 중인 CJ제일제당은 이 곳에서 연간 7,500만개를 생산한다. 최초 기술은 미국에서 도입됐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짠맛은 줄이고 까다로운 품질 관리로 미국 제품과는 확연히 다르다.



실제로 돈모(돼지고기 털) 한 올도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미세 검증을 거치고, 화상검출기·금속검출기·열처리 3단 검증·시밍검사(캔 뚜껑 맞물림 이음 작업)·진공검사 등 10가지 이상의 다중 그물망식 점검을 통해 불량제품이 출하되는 것을 차단한다. 이승범 육가공생산팀 부장은 "최종 생산 후에도 품질안전 관리가 계속돼 미생물 분석을 통해 출고가 결정될 정도"라고 완벽한 품질을 자신했다.

생산된 스팸은 북쪽으로 15분 가량 떨어진 진천 물류센터로 옮겨졌다. 9,256㎡(2,800평) 물류창고를 가득 채운 스팸 운반을 위해 평소보다 3배나 늘어난 지게차량들이 쉴 틈 없이 5톤 탑차에 실어 날랐다. 5톤 탑차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물류센터로 쏟아져 들어왔다.

평소에는 50명이던 작업인원도 100명으로 늘었지만 점심 시간과 오전·오후 15분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바삐 움직여도 주문량을 맞추기가 빠듯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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