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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계 뮤추얼 펀드 '된서리'

안전 자산 선호로 3,200억弗 빠져나가

금융위기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면서 지난 해 전세계 뮤추얼 펀드 시장에서 3,200억 달러가 빠져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뮤츄얼펀드는 2007년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간주돼 기록적인 수준의 자금이 유입됐다. 불과 1년 만에 상황이 정 반대로 바뀐 것이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해 12월 29일 현재까지 뮤츄얼펀드 주식형 부문에서 2,335억 달러가 빠져 나갔으며 채권형 펀드에서 582억 달러, 혼합형 펀드에서 280억 달러가 이탈했다고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EPFR)의 분석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전체 5조달러중 4% 이상이 빠져 나간 것으로 나타나 이 조사가 시작된 지난 1995년 이후 비율면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서 자금을 빼낸 비율을 웃도는 것이라고 EPFR측은 덧붙였다. 다만 최근 들어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뮤추얼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진정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12월 한 달간 주식펀드에서는 230억 달러가 순유입됐으며 채권펀드 이탈액은 35억 달러로 앞선 몇 달 기간보다 줄었다. 뮤츄얼펀드에서 빠져 나간 자산의 많은 부분은 머니마켓펀드(MMF)로 흡수돼 이 분야에서 4,220억 달러의 순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으로의 예금도 늘었다. 하지만 MMF 시장 역시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게 돼 투자자와 펀드회사 모두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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