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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정상수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대표

"재생의학 분야 제품군 확대… 성장·수익성 두토끼 잡겠다"

연어서 추출 재생촉진 물질… 국산화 성공으로 급성장

각막재생 돕는 점안제 등 하반기부터 신제품 출시

中 등 해외시장 공략도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전 세계 재생의학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기존 시장과 경쟁하기보다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해나간다면 우리에게도 충분히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정상수(57·사진) 대표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령화 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려는 욕구도 커지면서 재생의학 분야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련 제품의 출시를 확대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재생의학 시장은 지난 2009년 11조원에서 매년 20% 이상 성장하며 오는 2018년에는 35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의학의 활용도가 높은 근골격계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 역시 2007년 5,107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2,738억원으로 2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재생의학 관련 제품은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승인 기준도 까다로워 국내 시장은 대부분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파마리서치는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운 국산화로 승부를 걸었다. 그동안 이탈리아 제약사가 송어 생식세포를 활용해 만든 재생촉진 제품을 수입해오던 파마리서치는 매년 강원도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로 눈길을 돌렸다. 송어보다 가치가 귀한 연어를 국내에서 잡을 수 있어 가공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 사람의 DNA와도 가장 유사해 재생 치료제로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렇게 2년이 넘는 연구 끝에 파마리서치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재생물질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와 폴리뉴클레오티드(PN)를 활용한 재생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PDRN과 PN은 인체의 특정 세포와 결합하는 DNA 조각으로 피부 손상 부위의 염증을 줄여주고 조직의 재생과 성장을 돕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피부이식 흉터와 족부궤양·욕창·화상 등 다양한 신체조직의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연어에서 추출한 재생촉진 물질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파마리서치의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2년 119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178억원에 이어 지난해 248억원으로 2년 새 두 배 넘게 늘어났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원에서 114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무려 46.1%로 동종업계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1·4분기에 거둔 매출(84억원)과 영업이익(39억원)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역시 지금의 성장세를 뛰어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폭발적인 성장세에 맞춰 생산설비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는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자금 중 300억원가량을 완제품을 만드는 강릉 제2공장 증설에 투입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외부에 위탁생산 중인 치료제의 자체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그는 "하반기 내에 손상된 각막의 재생을 도와주는 점안제 '리안'에 이어 피부재생 전문화장품과 항노화 핵산 식품 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내년에는 손상된 연골세포의 재생을 돕는 관절강 주사제도 출시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계속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마리서치는 해외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정 대표는 "해외 진출이야말로 상장 이후 가장 주력할 분야"라며 "올 상반기 일본 수출에 이어 하반기에는 중국 현지 유망기업과 손잡고 중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는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으로 시장을 점차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파마리서치는 8~9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15~16일 공모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 예정가는 4만~4만7,000원이며 총 모집금액은 892억~1,048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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