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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땐 인천경제 타격 클듯

청산땐 인천경제 타격 클듯<br>채권단 신규 자금지원 난색… 자력갱생도 힘들듯

청산땐 인천경제 타격 클듯 ■ 모건스탠리PE, 대우일렉 인수 포기채권단 신규 자금지원 난색… 자력갱생도 힘들듯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정상화의 문턱에서 주저앉을 위기다. 인수 후보자인 모건스탠리 측이 최종 인수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포기를 선언하고 채권단마저 신규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시함에 따라 회사의 운명은 말 그대로 풍전등화다. 특히 대우일렉이 인천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협력업체까지 포함할 때 직간접 영향이 수만명에 달할 것이란 점에서 지역 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반발이 결정적 원인=모건스탠리의 인수 포기에는 고용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PE는 지난 2월 실시한 대우일렉의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해외 실사를 실시하는 등 매각 작업에 속도를 붙여 지난달 말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모건스탠리 측은 가전사업부와 영상사업부로 나뉘어 있는 대우일렉의 사업부 중 영상사업부의 정리를 요구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제품을)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 인수자가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사업 정리는 곧 직원들의 집단 실직을 의미하는 것. 노조 측은 한국노총의 힘까지 빌리면서 정치권을 움직였다. 인천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인천공장을 폐쇄할 경우 지역 경제에 문제가 생긴다는 내용을 골자로 모건스탠리 측에 제고를 요청하는 문서를 보냈다. 모건스탠리 측은 결국 노조 반발에 인천시와 정치권의 거부반응까지 겹친 상황에서 무리한 인수가 오히려 독이 된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자력 갱생이냐, 청산이냐=문제는 대우일렉의 진로다. 채권단은 대우일렉의 막대한 고용 유발 효과 등을 감안해 곧바로 청산 절차에 들어가는 대신 지난 2006년 입찰에 참여했던 미국계 사모펀드인 리플우드컨소시엄과 러시아 자본 컨소시엄, SAC 등 3곳에 다시 한번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회사 규모를 다운사이징해 유지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돈이 안 되는 사업부를 분리해 정리하고 우량 사업부만 살리는 것이다. 이는 채권단의 도움이 절대 필요하지만 채권단은 단호하게 신규 자금을 지원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여차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 청산이라는 극단적인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국면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회사 경영실적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 2년 반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드럼업세탁기는 30%를 넘는 시장점유율을 올릴 정도로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문형 냉장고도 선전하고 있다. 대우일렉 스스로가 성공적으로 재기할 것을 굳게 믿는 배경이기도 하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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