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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車, 머잖아 국내車 위협"

볼보 인수 초읽기… 글로벌 저가車 공략 강화할듯

볼보차 인수가 유력한 중국 지리자동차가 국내 업체에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중국 지리자동차의 볼보 인수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들 통신은 "볼보 인수의 우선 협상 대상자인 지리차가 볼보를 인수하는 데 있어 주요 걸림돌이 해결됨에 따라 오는 2010년 초까지 매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지리차가 지난 11월 말 포드와 볼보의 지적재산권에 대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해외 고급 브랜드를 매각하고 '포드'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볼보를 매물로 내놓았다. 지리자동차 측은 약 20억달러를 인수가격으로 제안했으며 이는 포드가 10년 전 볼보를 인수했던 당시 금액의 3분의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차를 인수하게 되면서 글로벌 저가 소형차 시장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저비용 원가와 미국 선진 기술의 접목으로 지리차가 싸면서 성능이 좋은 자동차로 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리차는 볼보의 생산망을 이용한 유럽 진출을 가속화하고 전 모기업인 포드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미국 시장 내 저가 소형차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팀장은 "향후 지리차 등 선진업체를 인수하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 및 유럽의 저가 소형차 시장에서 공세를 더욱 강화해 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머지않아 현대ㆍ기아차에 무서운 경쟁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21일 볼보가 전기차 개발을 완료하면서 미래 전기차에 중점을 두고 있는 지리자동차가 선진업체의 친환경차 기술을 손쉽게 얻게 된 것도 우리 업체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팀장은 "춘추전국시대인 전기차 시장에서 지리차의 전기차 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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