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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투명성 개선됐다

■ 본지, 외국기업 임직원·국내 애널리스트 설문조사외국인 72%·내국인 86% "IMF이후 긍정변화" >>관련기사 국내기업의 투명성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크게 개선됐으며 경쟁상대국인 타이완 등에 비해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나라 안팎의 시각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여전히 분식회계 등 불투명 경영의 구태에 젖어 있으며, 이는 경영자나 대주주의 의지부족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18일 서울경제신문이 주한 외국금융회사ㆍ제조업체 임직원 50명과 국내 애널리스트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기업의 기업투명성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응답자 중 72%(36명)가 IMF 이후 국내기업의 투명성이 개선됐다고 답해 내국인들의 긍정적인 평가(43명ㆍ86%)와 거의 엇비슷했다. 또 투명성 점수에서도 외국인 응답자의 86%가 60~75점을 줘 한국의 기업투명성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이처럼 국내기업들에 대한 대내외 시각이 크게 개선된 것은 국내기업들이 IMF 관리체제를 겪으면서 문어발식 사업구조를 청산하고 주력사업에 매진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회계와 경영의 투명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응답자 가운데 외국인 28%(14명), 내국인 14%(7명)가 아직도 국내기업의 투명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외국인은 국내기업의 투명성이 결여된 부문으로 기업지배구조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국내기업이 투명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경영자 및 대주주의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타이완ㆍ말레이시아ㆍ타이 등 경쟁상대국에 비해 한국의 투명성이 어떻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외국인 중 40%가 앞서 있다고 답한 반면 경쟁국과 뒤진다거나 엇비슷하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30%이어서 이머징마켓에서는 한국을 가장 투명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체 응답자의 62%(61명)가 외국에서 볼 때 기업투명성이 국내기업의 평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주가(51%ㆍ51명)와 기업 이미지(41%ㆍ41명)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기업투명성이 주가로 연결되고 투명한 기업일수록 주가가 높게 평가된다는 얘기다. 한편 기업경영 및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제도개선에 대해 72%가 아직도 미진하다고 응답해 기업공시제도 및 회계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응한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외국인 관심종목이 블루칩이나 일부 옐로칩에만 국한돼 있다는 점을 볼 때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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