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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2월12일] 대서양 횡단 무선전신 성공

정보통신의 발달로 세상은 엄청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더이상 지리적 환경이나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바로바로 연결돼 지식과 작업을 공유한다. 1900년 초까지 모르스가 발명한 통신기는 당시로서는 최첨단이었다. 그러나 ‘모르스 부호’는 신호를 실어나를 전선이 있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일정 지역에서는 가능해도 바다 건너 멀리 떨어져 있다면 도저히 불가능했다. 수천㎞에 달하는 곳까지 통신할 수 있는 방법은 무선통신밖에 없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바로 굴리엘모 마르코니다. 볼로냐 출생의 마르코니는 1894년 헤르츠가 사망하자 헤르츠(Hz)파의 응용에 착안, 아버지 집에서 무선전신 실험을 시작했다. 1896년 무선전신에 관한 영국특허를 취득한 그는 런던 체신청에서 최초의 공개실험에 성공했다. 1897년 런던에 마르코니 무선전신사를 설립한 그는 도버해협에서 영국과 프랑스간의 무선통신에 성공했다. 1901년 12월12일 역사적인 실험이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는 깜짝 놀랐다.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콘월주 폴듀와 캐나다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 사이에 역사적인 무선통신이 이뤄진 것이다. 지금이야 인공위성으로 더 먼 거리도 통신이 가능하지만 당시 전선도 없이 4,000㎞ 떨어진 곳과 통신할 수 있다는 것은 혁명적인 일이었다. 마르코니가 대서양횡단 무선전신에 성공했던 것은 사실 행운이었다.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전파가 영국과 캐나다 사이를 직접 오갈 수는 없었지만 다행히 지구 밖에는 전파를 반사시켜주는 전리층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마르코니가 그런 원리를 알 리 없었다. 마르코니는 무선전신기 발명으로 1909년 브라운과 공동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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