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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폭행 있었지만 김회장·차남은 없었다"
입력2007-05-09 08:56:24
수정
2007.05.09 08:56:24
김홍길 기자
한화 비서실장 주장…피해자들은 "父子 동석"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의혹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김모 한화 비서실장은 8일 경찰 조사에서 “북창동 술집 종업원들을 청계산으로 데려가 폭행한 사실을 있지만 김회장과 차남은 그 자리에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청계산 폭행’에 대해 일절 부인해오던 한화측의 입장을 뒤집는 것이다.
김 실장은 경찰조사에서 “청담동 G주점에서 경호원 5∼6명과 함께 종업원들을 청계산으로 데려갔는데 누가 때렸는지는 모르겠다. 청계산에서 다시 북창동 S클럽으로 이동했고, 그제야 회장님이 오셨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또 "조직폭력배 오모씨는 알지도 못하고, 한화 협력업체 D토건 김모사장과는 특별한 관계이지만 인력을 현장에 동원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회장 폭행의 피해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회장 둘째 아들이) 폭행 현장에서 ‘아버지’라고 불렀다”며 폭행 현장에 김회장 부자가 함께 있었음을 재차 확인했다. 피해자들은 심정을 묻는 질문에 “불안하고 무섭다. 파리목숨보다 못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으며 김 회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것을 믿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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