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년 서해5도 침공 가능성'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소장 남성욱)는 북한이 내년 서해 5개 도서를 직접 침공하고 3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보전략연은 26일 발간한 '연례 정세전망 보고서'에서 "후계체제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이 다양한 형태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대남 우위 국지전 전략 개발과 특수전 전력 증강에 매진함에 따라 잠수함 공격, 전방초소 침투, 탈북자 테러, 항공기ㆍ선박에 대한 전자전 공격 등의 위협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안보전략연은 또 "북한은 여러 방면에서 3차 핵실험 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언제든지 실행할 준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 3차 핵실험 실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6자회담 재개 전망에 대해서는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 2012년 강성대국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앞두고) 조급해진 북한이 과감한 양보안을 제시한다면 급진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비핵화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북핵 협상의 획기적 전기 마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우리 정부도 "북핵 협상 국면에 대비해 의제를 선점하고 협상 프레임을 설정해야 하며, 김정은 후계체제가 핵 대신 선택할 수 있는 평화체제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보전략연은 이어 북한이 김정은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당 중앙군사위원장이나 중앙군사위 제1부위원장,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대하거나 당 중앙군사위와 국방위 일체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올해 김정은 생일(1월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