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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공동화보다 시너지효과 크다'
입력2005-04-06 16:05:48
수정
2005.04.06 16:05:48
1차적 무역수지 흑자 효과 68억6천만달러
우리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산업공동화로 인한 손실보다는 국내 산업과의 시너지효과로 인한 이익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업자원부가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대외경제위원회에서 보고한 '해외투자의 경제적 효과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기업들의 해외투자로 인한 1차적 무역수지 흑자 효과는 지난 2003년의 경우 68억6천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외진출기업과 국내 모기업간 중간재.부품 및 자본재 수출 125억1천만달러에서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의 완성품 역수입 규모 56억6천만달러를 제외한 것이다.
산자부는 또 여기서 해외진출법인의 현지매출중 국내 기업과의 경쟁관계를 통해달성한 수출대체액과 기업내 무역 결과 유발된 국내 생산증가의 수입유발액 등을 감안할 경우 실제 무역수지 효과는 33억8천만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기업내 무역에 따른 국내 기업의 수출 및 생산 확대는 국내 관련 산업을 자극해생산과 고용을 늘리는 2차적 효과도 발생하는데 생산의 경우 지난 2000년에 비해 19조1천억원, 고용은 8만8천명의 창출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제조업 생산은 17조3천억원, 제조업 고용은 7만1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해외투자가 특히 제조업 활동을 크게 활성화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훈 산자부 산업정책과장은 "이같은 조사결과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영이아직까지는 수출대체효과와 산업공동화 효과보다는 상호 시너지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전세계의 우리나라 제조업 현지법인수는 1만3천912개로 해외투자를 실시한 국내 모기업은 평균 1.8개의 제조업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기업은 평균 4.6개, 중소기업은 1.4개의 해외 생산기지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9천382개(67.4%)로 가장 많았고 미국(992개), 베트남(481개),인도네시아(462개), 필리핀(459개) 등의 순이었다.
산자부측은 "앞으로 해외투자의 경제적 분석을 정례화해 공동화 위험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산업공동화위험에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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