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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에 '나홀로 강세' 거꾸로 가는 원화 환율

유로 급락·엔화 약세불구 원화절하율은 1.6%그쳐 "대기업 달러투매가 한몫"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들의 EU 헌법 부결 사태로 유로화가 연일 급락하고 일본 엔화 역시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원화환율만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 달러화가 4월 이후 강세기조로 돌아서면서 원화환율도 여타국의 통화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는 것이 정상이지만 환율상승폭은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주요 대기업들의 달러 투매가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잇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로화 환율은 지난 2일 1.2272달러(로이터 고시가격 기준)를 나타내 지난해 말의 1.3558달러에 비해 9.5% 절하됐다. 엔화 역시 2일 기준으로 달러당 108.25엔(도쿄시장 종가 기준)을 나타내 지난해 말의 103.76엔 대비 4.1% 절하됐다. 이에 반해 원ㆍ달러 환율은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012.8원에 마감돼 지난해 말의 1,035.1원에 비해 오히려 2.2% 절상됐다. 같은 기간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화가 달러화에 대해 각각 5.4%, 9.0% 절하됐다. 태국 바트화는 4.5%,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3.1%, 싱가포르 달러화 역시 2.4% 절하됐다. 대만 달러는 미 달러에 대해 1.2% 절상됐으나 원화의 절상폭(2.2%)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미 달러화의 글로벌 강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4월 말 이후 주요 통화의 가치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원화만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미미한 실정이다. 유로화 환율은 4월 말 1.2871달러에서 이달 2일 1.2272달러로 한달여 동안 4.3% 절하됐으며 엔화 역시 같은 기간에 2.2% 절하됐다. 영국 파운드화도 4월 말 이후 4.8% 절하됐고 스위스 프랑화 역시 4.4% 절하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원화의 절하율은 고작 1.6%에 그쳤다. 같은 기간 태국 바트화의 3.0%, 싱가포르 달러화의 2.1% 등에 비해서도 절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처럼 글로벌 달러강세에도 불구하고 유독 원화환율만 상대적으로 덜 오르는 것은 국내 외환시장에서 비정상적인 달러수급에 기인하는 것으로 외환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배당금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4월 경상수지가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등 달러화 수급측면만으로 볼 때 원화환율이 크게 올라야 하지만 환율이 약간의 상승 조짐만 보여도 기업들의 수출대금이 대거 시장에 쏟아져 나와 환율 상승이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한때 엔ㆍ달러 환율을 연내 95엔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던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최근 엔ㆍ달러 환율을 100엔대 중반 위로 수정 전망하고있는데 국내 대기업들은 여전히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기 힘들 것으로 보는 듯하다”면서 “대기업들이 선물환 거래 등으로 향후 환율 상승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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