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4단계 확대안이 지난 19일 철회됐지만 고유가와 신용경색 등으로 증시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보험주들이 별다른 주가 수혜를 받지 못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험업종은 1.11% 하락세를 보이며 건설ㆍ통신업종보다 하락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그린화재보험과 대한화재(0.65%)만 상승했을 뿐 LIG손해보험(-4.84%), 코리안리(-4.69%), 한화손보(-4.2%), 흥국쌍용화재(-3.83%), 현대해상(-0.89%), 삼성화재(-0.76%) 등 보험주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일 방카슈랑스 4단계 실행 철회가 중장기적으로 손보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이 연기가 아니라 철회된 것은 손보사 입장에서 기존 판매채널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연구원도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철회로 우수한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고 다른 손보사들 역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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