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홍보수석은 5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지난 5개월여 동안 새로운 국정철학에 맞게 정책기조와 계획을 세우면서 많은 일을 해오셨던 대통령은 그동안 과중한 업무와 책임 속에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해온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추진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 청와대 인선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하반기 본격적인 정책추진을 위한 인사 개편이라는 설명이다.
이 수석은 장관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장관 교체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인사의 칼날이 창조경제와 고용ㆍ복지 등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분야로 향했다.
허태열 전 비서실장의 경우 새 정부 초반 불거졌던 인사 파동과 최근 '모피아(옛 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공공기관장 인선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관리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곽상도 전 민정수석은 인사 검증을 담당하고 있지만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들이 잇따라 낙마하는 등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정원 수사 개입 의혹에도 휘말린 바 있다.
최성재 전 고용복지수석은 최근 박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 전 수석으로부터 산업안전보건 및 돌봄시설 점검 결과를 보고 받은 후 "그동안 여러 지적에 대해 개선방안을 추진했을 텐데도 위반사항과 지적사항이 줄지 않아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최순홍 전 미래전략수석은 창조경제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그동안 창조경제의 모호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1기 참모진'에서 비서실장 및 수석 10명 중 5명이 성균관대 출신이었던 데 비해 '2기 참모진'에서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2명으로 줄었다. 대신 새로 임명된 5명의 비서실장과 수석 중 박준우 정무수석, 홍경식 민정수석,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서울대 출신으로, 조원동 경제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에 더해 청와대 참모진 10명 가운데 총 6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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