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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코, 러 음료업체 인수

최대 음료업체 인수…동유럽ㆍ중앙亞 공략

세계 최대 스낵음료업체인 펩시코가 러시아 최대 유가공ㆍ과즙음료업체인 윔빌단(Wimm-Bill-Dann)을 인수,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펩시코는 윔빌단의 지분 66%를 38억달러에 사들였으며 러시아 금융 당국의 허가가 나오는대로 나머지 지분도 공개 매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펩시코의 윔빌단 인수 금액은 총 5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 인수 가격은 최근 30일 평균 주가에 32%의 프리미엄을 더한 33달러였다. 이번 WBD 인수로 오는 2018년 월드컵 개최예정지 러시아는 멕시코를 제치고 펩시의 최대 해외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윔빌단에 대한 펩시코의 M&A(인수ㆍ합병)는 러시아기업에 대한 외국기업 M&A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FT는 “이번 M&A를 통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펩시코의 존재감이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펩시코가 유가공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윔빌단은 러시아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유통망을 갖춘 식음료업체 중 한 곳으로, 우유ㆍ이유식ㆍ과즙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매출 기여도가 가장 뛰어난 부문은 유가공 부문으로, 전체 매출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인드라 누이 펩시코 회장도 “유가공 시장은 아주 크고 잠재성이 높다”며 이번 M&A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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