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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예비인가 승인 여부를 2월 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30일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예비인가 승인 여부를) 2월 중에는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 거센 데 대해서는 "우리는 우리 판단으로 결정한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금융위 회의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외환은행 합병 예비인가 승인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이후 노사 간 대화는 중단됐고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위에 예비인가 반려를 요구하고 있다.
당국은 애초 지난 28일 금융위에서 예비인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물리적으로 제반사항을 들여다볼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안건 상정 시기를 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위원장은 우리은행 매각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그는 "우리은행 매각계획을 두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기존과 다른 방법으로 (매각을) 시도해볼까 생각하고 있고 상반기 중에는 방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우리은행 경영권 예비입찰에는 중국 안방보험 한 곳만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 유효경쟁이 성사되지 못했다.
신 위원장은 대우증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신 위원장은 "대우증권 매각은 증시상황과 연동돼 있다"면서 "시장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 대상의 혁신성 평가에 대해 줄 세우기라는 비판이 나왔던 데 대해 "금융의 보수성을 변화시키려면 변화를 감수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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