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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체 수익악화 '허덕'

시장 고성장 불구 업체급증 경쟁과열택배업체들이 시장의 고속성장에도 불구하고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사업 등록업체가 지난 98년 200여개에서 500개로 늘어나면서 덤핑등 과열양상이 빚어져 물건을 배달해주고 받는 운송단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현재 한진ㆍ현대택배ㆍ대한통운을 비롯한 국내 택배업체들의 평균 운송단가는 3,500원 이하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98년 4,500원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2년6개월여만에 20%이상 하락한 것으로 택배업으로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4,500원에 비해 1,000원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택배시장은 급팽창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수지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99년 제일제당 CJGLS이 시장에 진출, 상대적으로 열악한 택배 인프라를 상쇄하기 위해 저가정책을 들고나오자 다른 업체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따라간게 가장 큰 요인이 됐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50억원의 흑자를 올린 현대택배도 과열경쟁이 지속되면서 올해는 흑자달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사를 해서 남는 돈이 줄어들자 택배업체들은 터미날 신축 등 추가 투자를 선뜻 못하는 것은 물론 기존 투자계획마저 다시 검토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323억원이었던 설비투자액을 올해는 263억원으로 축소했으며 더 이상의 투자는 생각하지 못한 채 하반기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할 지 재검토에 들어갔다. 현대택배는 남양주 택배전용터미널 신축등 올해 투자계획 368억원은 예정대로 집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수익성이 계속 나빠질 경우에 대비해 자금운영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세업체들까지 끼어든 과당경쟁이 멈춰지지 않으면 매출은 늘지만 수익은 반대로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투자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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