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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정위장 발언/재계] "정부 민간단체에 간섭 월권행위"

◇전경련 반응=손병두(孫炳斗)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田위원장이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면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자유기업센터가 田위원장 등 고위당국자들을 「사이비 시장경제주의자」라고 비판한 일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유한수(兪翰樹) 전무는 『최근 10여개 외국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했다』며 『전경련이 오너들의 집단에 불과하다면 이들이 회원으로 가입했겠느냐』고 되물었다. 일부 인사들은 『田위원장의 발언은 월권행위』라며 『민간 경제단체에 정부가 간섭하는 나쁜 선례가 될까 걱정』이라고 반발했다. ◇후임 회장 선임과 관련있나=다음달 4일 임시총회에서 정몽구(鄭夢九) 현대 회장이 전경련 회장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한 경제단체 임원은 『田위원장이 「정몽구 회장 같은 오너 회장은 후임 회장이 돼서는 안된다」는 정부의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 관계자는 『현대가 그룹 내부의 입장을 정리하고 전경련 회장 취임 준비를 하는 상황인데 정부가 무리하게 흐름을 반전시키려고 하겠느냐』고 분석했다. ◇전경련 개혁의 필요성=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전경련 운영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회장단 22명 중 손길승(孫吉丞) SK 회장, 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 孫부회장을 제외한 19명이 오너 회장』이라며 『대정부 건의사항이 주로 5대 그룹의 이해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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