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막을 내린 국내 주요 백화점의 여름정기세일이 세일 후반 전국을 강타한 폭우의 영향으로 매출신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7일간 진행한 여름정기세일 실적을 집계한 결과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월 27일~7월 13일)에 비해 3.9% 성장했다. 스타시티점과 아울렛 실적을 포함할 경우 매출신장률은 7.9%에 달한다. 상품군별로는 명품과 스포츠가 19.7%와 19.1%씩 신장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고 그 뒤를 이어 식품(15.9%)과 화장품(15.2%)의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아쿠아슈즈, 샌들, 수영복 등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바캉스 관련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장은 "올 여름정기세일은 세일 초반 시작된 대규모 할인 행사가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세일 후반 쏟아진 폭우로 방문객이 크게 줄면서 초반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여름정기세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신장했다. 세일 초반 3일간 매출신장률 7.8%에 비해 4% 포인트 넘게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 문을 연 부산 센텀시티점을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 3.2% 신장했다. 센텀시티점을 포함할 경우 매출신장률은 13.5%까지 높아진다. 명품(37.4%)과 화장품(24%)이 전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가전(30%)과 인테리어 가구(38%), 도자기(18%), 주방잡화(12%) 등 생활용품 부문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같은 기간 세일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으며 AK플라자의 경우 기존점 기준으로 6% 신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