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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품 투자펀드 투자자 외면

투명성 적고 판매 수수료 높아 인기 못끌어

예술작품 가격 상승을 타고 예술품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속속 등장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 인터내셔널이나 소더비 홀딩스 등의 예술품 경매 수익은 지난 2년간 80%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 자극 받아 등장한 예술품 투자 펀드들은 대부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23일 보도에 따르면 ABN암로는 여러 개의 예술품 투자 펀드 중에서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한 엄브렐러펀드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최근 돌연 취소했다. ABN암로는 예술품 투자 자문위원회를 만들고 엄브렐러펀드에 포함될 관련 펀드들을 물색했지만 적합한 펀드를 찾지 못해 결국 펀드 출시를 취소하게 됐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아메리칸아트펀드도 1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표 아래 씨티그룹 등 금융기관과 예술품 수집가들을 접촉했지만 성과가 지지부진하자 자금조달 목표를 2,000만달러로 크게 낮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이 예술품 펀드들이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명성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식이나 원자재들은 공개된 시장에서 거래되지만 예술품은 사적으로 은밀히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경매나 갤러리에서 예술품의 판매수수료가 30% 정도로 매우 높다는 점도 예술품 펀드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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