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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변동성 큰 달러에 눈돌린다

불확실성의 시대… 전통적 재테크 공식 안통해

저유가·디플레 우려 커지고 저금리에 주가도 횡보장세

돈, 금 등 수익상품으로 몰려


서울 강남의 자산가 이동건(가명)씨는 돈 굴릴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다 시중은행 강남지점 PB의 권유로 4만달러를 사들였다. 연초 달러당 1,110원을 넘어가던 환율이 최근 1,080원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 PB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할 때 상반기 안에 1,150∼1,200원까지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점에는 최근 몇만달러씩 달러를 사가는 자산가들이 부쩍 늘었다.

8년차 직장인 양지환(가명)씨는 새해 첫날 주식형펀드와 공모주펀드를 해약했다. 대신 그는 매주 금 1g을 사 모으기로 결심했다. 목표는 한달에 금 한돈(3.75g) 이상을 매입하는 것이다.

재테크 시장의 풍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연초부터 유가 하락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데다 부동산마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기존 재테크 공식이 통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통적 재테크 수단인 예금은 물가를 감안할 때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가 됐고 주가는 횡보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때 타올랐던 공모주 시장은 기세가 꺾였고 자산가들이 즐겨 찾는 채권시장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연말정산 논란까지 전국을 뒤흔들며 재테크 방향을 놓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재테크 시장의 혼돈이 심해지자 투자자들의 대처는 극단을 달리기 시작했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좇아 투자패턴을 과감히 바꾸고 있다. 예금이나 저축성보험·주식형펀드 등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으로는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변동성이 높은 달러·유가·금 등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것이다. 특히 '변동성 3형제'는 절세매력을 갖춘데다 투자수단 다양화로 소액투자도 가능해져 자산가나 일반인 모두에게 각광 받고 있다. 송미정 하나은행 PB팀장은 "얼마 전 출시된 주가연계증권(ELS) 신상품의 변동폭이 기존 10%에서 20% 내외로 높아져 500억원 한도로 출시되자 사흘 만에 완판됐다"며 "이 상품의 기대수익률이 6%가량인데 수익률이 한달 만에 100~200bp(1bp=0.01%포인트) 정도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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