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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보도] “美, 北공격 가능성 없다”
입력2003-01-21 00:00:00
수정
2003.01.21 00:00:00
윤혜경 기자
`미국, 북한 공격 가능성 있나`
북한을 무력 공격할 경우 지불해야 할 엄청난 인적ㆍ경제적 비용으로 인해 미 행정부는 대이라크 정책과는 달리 북핵문제를 끝까지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FT는 최근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이 북한에 군사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러한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고 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큰 인명 피해 없이 단기간에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대북 공격을 감행할 경우 전쟁 발발 초기 한달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100만 명 이상의 민간인 피해가 예상되는 등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대 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
서울 주재 미군 관계자는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이라크가 아니다”며 “북한은 한국과 일본에서 수백만명의 사상자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20년간 경제난에 시달려 왔지만 국내총생산(GDP)의 30%를 국방비에 투자, 여전히 세계 5위를 자랑하는 군사력과 세계 3위의 육군병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쟁이 시작되면 북한은 대규모 군단을 투입, 미국ㆍ한국군과 육박전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만 3,000만개에 달하는 대포와 6,000기의 스커드 미사일은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스커드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한국 전역과 일본의 대부분 지역을 아우르고 있어 여기에 핵이나 화학탄두를 탑재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FT는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정일은 막강한 군사력을 무기로 정권유지를 위한 지원을 얻어내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은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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