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경기 내년 회복"

SIA전망, 올 매출 14% 감소… 美 PC시장은 연말께 정상화세계 반도체 경기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6일(현지시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감소, 올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보다 14% 줄어든 1,750억 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협회는 올 하반기부터 회복 양상을 보여 내년에는 시장규모가 20%, 그리고 2003년에는 25%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협회는 또 앞으로 4년간 미국시장이 여전히 최대 반도체 시장으로 남을 것이며,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시장 역시 빠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지 스캘리스 SIA 회장은 "지난해 반도체 경기의 호조로 업체들이 반도체를 많이 생산했으나 갑작스런 경기 둔화로 재고가 많이 쌓여 있는 상태"라면서 "그러나 2002년부터는 재차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PC시장 역시 올해는 미국 PC시장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은 올해 미국내 PC 판매량은 4,530만대로 지난해보다 6.3%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반도체 업체인 AMD의 헥터 루이즈 사장은 "언제가 PC시장의 바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시장은 안정성을 갖기 시작했으며 연말까지는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