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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10大주력품목중 5개 중복 '수출경합 치열'

100대품목중 중복, 96년 15개서 작년 30개로<br>컴퓨터부품등 일부 제품은 이미 중국産이 추월


韓-中 10大주력품목중 5개 중복 '수출경합 치열' 100대품목중 중복, 96년 15개서 작년 30개로컴퓨터부품등 일부 제품은 이미 중국産이 추월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관련기사 • '메이드 인 차이나' 한국 턱밑 추격 • 세계 500대 기업수도 中에 뒤져 • 글로벌 인재·기업 유치 '승수효과' 중국의 주력 수출품목이 핸드폰, 반도체, 컴퓨터 관련제품 등 첨단ㆍ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와 ‘메이드 인 차이나’가 한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10대 주력 수출품 가운데 절반 가량은 가격 및 기술경쟁력에서 우리의 턱밑까지 추격해왔다“며 “컴퓨터 부품, 컴퓨터 입출력장치 등 일부 수출품목은 이미 한국산을 압도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9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주간 무역 리뷰(175호)’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100대 수출품목 가운데 30개(96년 15개)가 중복됐으며 상위 10대 수출품목에서는 5개가 겹쳐 양국간 수출경합도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양국 주력 수출품은 전기ㆍ전자(중복 14개)와 일반기계(〃6개)에서 집중적으로 중복돼 ‘수출한국’의 앞날에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양국은 지난 96년까지만 해도 상위 10대 수출품목에서 중복제품이 전무했으나 2002년에는 4종, 2004년에는 5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한중 수출경합이 심화하는 것은 중국이 낮은 임금, 풍부한 기술인력 및 세계적인 기업들의 적극적인 자본 및 설비투자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이기도 하지만 저렴한 인건비와 토지 비용 등으로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왔다”면서 “반도체ㆍ핸드폰ㆍ컴퓨터 등에서 중국이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한 것 역시 우리나라와 해외의 주요 전자업체들이 중국 생산기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100대 주력품목만으로 지난해 5,936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우리나라의 수출실적(2,583억 달러)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또 상위 10대 수출제품 중 5개 중복품목의 경우 국의 수출액은 우리나라(629억달러)보다 33% 가량 많은 836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력시간 : 2005/08/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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