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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상 증시영향] "노출된 악재... 큰부담 없을것"
입력2000-02-10 00:00:00
수정
2000.02.10 00:00:00
이병관 기자
이날 주식시장은 일단 금리 인상에 따른 외부적 충격보다는 옵션만기일 등에따른 내부적 요인에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장 후반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종합지수는 옵션만기일이 겹치면서 4,000억원 가까운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채권시장에선 단기 금리인상을 이미 선반영하고 오히려 콜금리 인상 발표전인 오전장부터 전날 기준가보다 낮은 금리에 호가가 나오기도 했다. 대우증권 채권팀은『단기금리 인상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며『오히려 단기적으로 금리인상 악재가 노출됐고 은행권으로 시중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만큼 회사채금리가 조만간 한자리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3년만기 회사채와 국고채는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떨어진 10.06%, 9.07%를 나타냈다.
그러나 금리인상 탓인지 주식시장에선 증권 건설 등 대중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을 비롯해 700개가 넘는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고 정보통신관련 대형 우량주를 포함함 100여개 종목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영향이 적을 수 있겠지만 추가적인 금리인상 부담이 있는만큼 금리변수가 잠재적인 악재로 시장에 계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번 금리인상의 성격이 정책이 통화긴축쪽으로 선회했다기 보다는 장단기 금리 격차 해소에 있는만큼 주식시장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흥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번 금리인상은 통화긴축의 성격보다는 심하게 왜곡된 장단기 금리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봐야한다』며『적어도 총선전까지 금리부분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정보통신주, 실적호전 금융주, 개별 우량종목간의 순환매 양상이 이어지며 950~1,000포인트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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