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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주문에 공장 풀가동… "힘들지만 일할 맛 납니다"

■ Galaxy S6·edge의 힘-신바람난 협력업체

초정밀 절삭공구업계 등 특수… 금속·도색업체 물량 30% 쑥

삼성전기·디스플레이·SDI 등 부품 계열사들도 실적 호전

지난 17일 대구광역시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한국OSG 공장에서 정태일(가운데) 회장이 엔지니어들과 함께 삼성전자 갤럭시S6 공정에 쓰일 초정밀 엔드밀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OSG


지난 17일 대구광역시 성서산업단지의 한국OSG 공장. 300여 직원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에 납품할 초정밀 엔드밀을 제작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최근 주문 물량이 30% 이상 늘면서 절삭공구 가공기계 100여개를 풀가동하고 있었다. 한국OSG는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수요에 맞추기 위해 120억원을 들여 40대의 장비를 추가로 설치한다. 정태일 한국OSG 회장은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공정에 투입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초정밀 엔드밀을 만들어 삼성전자 하노이 공장으로 보내고 있다"며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가 인기를 끌면서 간만에 공장을 풀가동하며 살맛 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의 부품협력사들이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덕분에 늘어난 공급 물량을 제때 맞추기 위해 피곤함도 잊은 채 공장을 24시간 돌리느라 정신이 없다.

◇부품협력사 풀가동, 전후방 연관효과=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특수는 휴대폰 부품업체는 물론 절삭공구업계 등 삼성전자 관련 1,500여 중소업계 전반으로 파급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 생산기지로 떠오른 베트남 하노이 공장 증설에 참여하는 철골제작업계 등 전·후방 연관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우선 특수를 맞은 곳은 절삭공구업체들이다. 삼성전자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한 한국OSG와 대구텍, 세계 엔드밀 시장 1위 업체인 와이지원 등 10여 곳이 호황세다. 한국OSG는 초정밀 엔드밀을 지난해 말 7만대 주문을 받았으나 지금은 13만대로 늘었고 앞으로 3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 와이지원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로부터 추가 공급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납품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업체인 이랜텍은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일체형 배터리 납품확대는 물론 금속 메탈케이스와 관련한 외장재 부문이라는 신성장동력을 구축했다. 국내 표면 금속·도색 업체들도 기대감이 크다. 인천의 휴대폰 키패드 UV 코팅전문업체인 A사 대표는 "지난해보다 갤럭시 관련 물량이 30% 늘었다"며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 납품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 하노이 인근 옌빙공장의 신·증축에 참여하는 국내 철골제조업체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충남 당진에 있는 대주중공업 철구사업부의 경우 450여명의 임직원들이 삼성전자 하노이 2공장에 설치할 철 구조물을 제작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이춘성 대주중공업 철구사업부 부사장은 "다수의 건설 관련 업체들이 '갤럭시S6' 발(發)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하노이 공사 현장에는 동성중공업(대구)과 해성기공(천안), 가야ESC(경남 창녕), 거흥산업(홍성), 영화엔지니어링(여주) 등 다수의 철골전문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하노이에 자리잡은 휴대폰 부품업체 이랜텍에서도 400여명의 직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메탈케이스 제작에 매달리고 있다. 이랜텍 관계자는 "메탈케이스 제작이 가능한 협력사가 드물다 보니 출시 초반임에도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연성인쇄회로기판 업체인 플렉스컴은 베트남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며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실적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부품 계열사도 신바람=국내외 이동통신사의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예약물량만도 3,000만대 안팎에 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물론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도 휘파람을 불고 있다. 이중 삼성전기의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어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의 인기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과 기판 등을 생산한다.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수익 확대가 예상된다. 삼성SDI 역시 2·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차적으로 부품·소재 협력사가 혜택을 입지만 대규모 설비투자가 뒤따라 철강·건설 등 전·방 관련 업체들에도 파급 효과가 크다"며 "중소업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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