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까지 내수 부진땐 국민銀도 정상화 어려워'

김정태(사진)국민은행장은 1일 “하반기에도 내수가 살아나지 않으면 국민은행 역시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행장은 이날 국민은행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6월 월례조회를 통해 “대내외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내수가 살아나지 않으면 중소기업과 가계에 주름살이 가고 여기에 영업을 집중하고 있는 국민은행도 경영 정상화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행장은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은행이 국내 은행들에게 좋은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씨티은행은 기본적으로 돈이 안되거나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는 드라이브를 걸지 않는다”며 “이는 국내 금융관행과 경영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국민은행이 100년이 넘는 세계적 장수기업이 되려면 직원들이 철저한 도덕성과 윤리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과거에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일이나 관습도 윤리에 어긋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특히 직원이 2장 이상의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발급 받거나 고객과의 사적 금전대차, 연체금 대납, 타인명의 대출을 이용한 주식 및 부동산 투자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ㆍ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는 CRI(Corporate Responsiblity Investmentㆍ사회적 책임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은행이 가까운 이해관계자 외의 사회적 주체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데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