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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 역량 키워 수익성 높여라"

대형 게임업체들 인력 늘리고 대규모 인수합병 나서


국내 대형 게임업체들이 최근 게임 개발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서거나 게임 개발인력 비중을 늘리는 등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 E&M 게임즈는 올해 5개의 개발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11개의 신작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라운드 제로'와 '프로젝트 Raw'와 같은 1인칭 슈팅게임(FPS)에서부터 '마구 더 리얼'과 '차구차구'와 같은 스포츠게임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특히 개발 인력 확보를 위한 전국 규모의 공개채용 행사를 진행, 250여명의 개발자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남궁훈 CJ E&M 대표는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기준으로 게임업계 3위 자리에 오른 네오위즈게임즈 또한 자체 개발력 강화에 나선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08년부터 게임 개발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으며 핵심 임원들을 게임 개발쪽에 배치하며 개발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80여 명의 개발자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디젤', '록맨 온라인', '퍼즐버블' 등을 출시해 이용자 몰이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네오위즈 게임즈는 지난해 지오인터랙티브와 씨알스페이스를 인수하며 개발 부문을 강화한 바 있다. NHN한게임은 최근 자체 개발작인 '야구9단'을 출시하며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모바일 게임사인 '오렌지크루'를 통해 게임 개발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한게임은 향후 모바일 게임 개발 쪽에 투자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렇게 게임 업체들이 게임 개발 부문을 강화하는 이유는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실제 게임 개발 명가로 알려진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률은 37%이며 인수합병 전략을 바탕으로 개발력을 강화한 넥슨의 영업이익률은 43%에 달한다. 이에 반해 네오위즈게임즈의 영업이익률은 26%대이고 CJ E&M 게임즈의 영업이익률은 16%대에 머무는 등 퍼블리싱 전문 업체들의 게임 개발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싱 업체는 7:3 내지는 8:2 정도로 수익을 배분하기 때문에 게임 퍼블리싱 업체로서는 자체적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CJ E&M게임즈가 '서든어택'의 서비스를 두고 넥슨과 갈등을 벌이는 것도 퍼블리싱 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게임을 직접 개발하게 되면 수익성이 높아지는 것도 있지만 최근 퍼블리셔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도 그 이유" 라며 "대박 게임을 출시한 개발사가 국내와 해외 퍼블리셔를 따로 설정하는 등 시장에서의 힘이 강해졌기 때문에 대형 퍼블리셔들이 개발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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